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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기록유산 총서 발간...초기교단 모습 생생히 담겨

원불교 기록유산 총서 발간...초기교단 모습 생생히 담겨

기사승인 2024. 01. 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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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초기 기관지 월말통신 담아
연구자나 일반인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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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기록유산 총서./제공=원불교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와 원불교 초기교단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기록유산이 정선(精選)되고, 현대화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원불교 기록유산 사업단(이하 기록유산사업단)이 10년간 이어질 대장정의 첫발로 '원불교 기록유산 총서'(이하 총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원불교 기록유산사업단의 1차 성과물로 1928년 창간된 원불교의 초기 기관지인 '월말통신'을 총 3권으로 나눠 담은 것이다. '총서'는 원문과 현대문, 원본을 스캔해 이미지로 담아냈고, 연구자나 일반인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서 발간에 앞서 기록유산사업단은 기록유산들을 수합·정리·현대화 과정에 세 가지 중점을 두고 움직였다. 먼저 '자료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원불교 자료총서'와 원불교 기록관리소 소장본을 상호 대조해 원본을 확정하는 정본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수기로 적힌 내용을 일일이 컴퓨터에 입력했다.

특히 기술자(記述者)에 따라 국한문혼용, 한자 약자를 비롯한 이체·초서체로 쓰인 내용을 하나하나 판독하는 데 정성을 들였다. 입력된 원문은 원불교 역사 전문가인 오광익·주성균·고원국·염관진·오선허 교무와 손시은 교수(국문학 박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최소 7~8회의 교감·교열(校勘·校閱)을 거쳐 정제했다. 원문의 오탈자 역시 맞춤법에 맞춰 수정함과 동시에 그 내용을 각주로 명기해 전문적인 자료를 만들었다.

총서는 '일반 대중의 눈높이'도 고려해 현대문 표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원문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일상적 어휘를 활용해 가독성을 높였고, 필요한 경우에는 각주로 그 의미를 자세히 풀었다.

마지막으로 총서는 '자료의 활용성'을 챙겼다. 원본 이미지를 기준으로 일련번호 체계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총서의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총서를 비롯해 향후 기록유산 사업단의 결과물들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기반이 되어 일반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사업 중반기에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 PC와 모바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종교에 국한된 정보가 아니라 호남 지역의 향토사와 일제강점기 역사 연구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시용 기록유산사업단장(원광대학교 교학대학 학장)은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요, 오래된 미래'라는 말처럼 총서를 통해 원불교의 기원을 살피고 과거를 여행하는 일은 결국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며, 지혜로운 방법"이라며 총서와 기록유산 사업단의 결과물에 대한 각계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원불교기록유산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32년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매년 초기 정기간행물, 초기 교서, 초기교단 관련 문헌, 개인 수필 문헌, 사업보고서 등을 차례로 정리해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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