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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보험 모집 채널과 회사 간 경쟁을 촉진해 보험료 절감 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기대한다. 다만 일각에선 플랫폼 중개 수수료가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서비스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또 부당경쟁 및 불완전판매 등의 부작용도 우려한다.
18일 금융위원회는 19일 출시하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사전 점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보험상품은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높으므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효용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일엔 7개 핀테크사의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10개 손해보험사)을, 1개 플랫폼에서 용종보험(5개 생명보험사)을 비교·추천한다. 이후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보험 상품 비교를 통해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줄이고, 더 낮은 가격으로 맞춤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회의적 시각이 짙다. 보험사가 플랫폼 사업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차 보험인 경우 플랫폼 수수료율(PM)은 3%대로 알려져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보험사 입장에선 자사 채널을 활용하는 게 나아, 시장 활성화가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교·추천 알고리즘 편향, 부당경쟁 및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 측은 "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서비스 이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운영 경과를 충분히 분석해 제도개선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