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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스텝업] ‘성장통’ 끝난 이수진號 야놀자···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

[스타트업-스텝업] ‘성장통’ 끝난 이수진號 야놀자···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

기사승인 2024. 0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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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대표, 트래블 테크 기업 목표
클라우드 설립 등 적극적인 사업 확대
전 영역서 성과···최대 분기 매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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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온라인 카페였다. 2005년 500만원으로 모텔 후기 카페 '모텔투어'를 소유하게 된 모텔 청소부는 2년 후 5000만원을 들여 온라인 홈페이지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2015년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변화한 사업은 6년만에 글로벌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게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불과 500만원의 가치를 지녔던 온라인 카페가 15년 사이 데카콘(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바로 국내 대표 OTA기업 야놀자를 창업한 이수진 총괄대표의 이야기다. 이 총괄대표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18일 야놀자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그동안 공 들여온 인벤토리(서비스 제휴사) 확장과 신구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여행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트래블 테크 기업'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야놀자는 지난 몇년간 적극적인 사업확장 행보를 보여왔다. 2017년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진출한 회사는 2021년 운영 솔루션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하며 해당 사업을 확대했다. 같은해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데이블'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힘을 실었다. 데이블이 지닌 인공지능 역량을 활용해 자동화된 호텔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산에서다.

이듬해에는 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 '인터파크'를 3011억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야놀자는 해당 인수로 항공, 레저 등 해외여행 사업은 물론, 티켓 사업 영역에서의 인벤토리도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확장의 기조는 이어졌다. 회사는 상반기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인수했다. 하반기에는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검색 및 예약, 결제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론칭하며 해외여행 수요 선점에 나섰다.

야놀자의 지속적인 외형 확장 행보는 이 총괄대표가 이전부터 밝혀온 비전에서 비롯됐다. 이 총괄대표는 2021년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했다. 테크 올인은 회사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여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총괄대표는 비전 발표 당시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해 기업 문화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두 바꿔, 업계 표준을 세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 결과, 그동안 지적 받아온 수익성이 하반기 대폭 개선되며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는 1분기 매출 1537억원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68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5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오히려 적자 폭이 커졌다. 그러나 3분기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이 이뤄냈다. 야놀자의 3분기 매출은 분기 역대 최대치인 238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야놀자의 사업확장 정책이 결실을 맺으며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야심차게 선보인 글로벌 항공 서비스는 월 평균 25%의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여행 거래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47억원을 기록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던 계열사의 실적도 반등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3분기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으며 인터파크부문도 8월 인수 후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 사업영역의 고른 성장세와 글로벌 사업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거래액을 기록했다"며 "세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행·여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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