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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주일, ‘벌써’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오디션장 분위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주일, ‘벌써’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오디션장 분위기

기사승인 2024. 01.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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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하이오 코커스 압승 후 공화당 대선후보 조기 확정 가능성
뉴햄프셔 예비선거 유세장, 부통령 오디션장 분위기
부통령 후보 경쟁자들, 트럼프와 인연·충성심 강조
트럼프 "부통령, 표준적 인물"
USA 2024 ELECTIONS NEW HAMPSHIRE PRIMARY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된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SNHU 아레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된 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 코커스에서 51%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고, 23일 예정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큰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선후보로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일반적으로 부통령 후보는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에야 지명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2위를 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가 경선 포기를 선언,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필연성의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면서 트럼프의 리얼리티 TV 진행자 시절을 연상시키는 공개 오디션장 같은 분위기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선거 유세장에서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단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간 대결뿐 아니라 전미에서 온 경쟁자들이 트럼프 지지 연설을 하는 부통령 러닝메이트 오디션장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로 대규모 집회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그 대리인들은 소규모 행사에서 자신을 홍보하고, 트럼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19~20일 현지를 찾아 유세했다.

앞서 부통령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케리 레이크 전 TV 앵커도 아이오와주 코커스 당시 지원 연설에 나섰고,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경선에서 중도 하차를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뉴햄프셔 앳킨슨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스테파닉 의원과 라마스와미가 연설할 때 일부 참석자들은 'VP(부통령)'를 연호하기도 했다. 밴스·스콧·스테파닉 의원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그의 행정부에서 기꺼이 일할 의향이 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에 관한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상당히 표준적인 인물"이라며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지는 않다. 그 사람이 될 가능성이 25%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것(부통령 후보 지명)이 놀랍게도 선거나 예비선거 모두에서 큰 영향이 없었다"며 "향후 두 달 내에 뭔가를 결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에 도움이 되는 후보보다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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