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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민주당 맹공에 한동훈 “이분 이런거 하라고 제가 모신 것”

김경율, 민주당 맹공에 한동훈 “이분 이런거 하라고 제가 모신 것”

기사승인 2024. 02. 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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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민의힘 비대위회의 웃음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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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숫자'를 바탕으로 한 맹공을 퍼붓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분 저런거 하라고 제가 모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 후 비대위회의 참석자들은 웃음을 '빵' 터뜨렸다.

김 비대위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발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과 노무현재단의 건축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대협에 대해 "국고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고 자부담 19억원을 내겠다고 했는데, 통장을 보면 국가 제공 5억원만 들어와 있고 자부담 19억원은 없다"며 "자부담 19억원을 공언하고 나서 19억원이 들어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저도 막 나가는 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문제 제기를 해보면 이건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바 없다"며 "그때 당시 언론환경이나 주어진 환경 때문에 부실했다는데 이게 있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노무현시민센터와 노무현재단 기념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시민센터와 노무현재단기념관이 서울 종로와 김해 봉하마을 두 곳에 지어졌는데 평당 건축비가 서울은 2100만원, 김해는 1660만원이었다"며 "노무현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 때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가 인테리어와 여러 부대시설을 다 포함해서 평당 500만원이었고, 지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축비가 많이 상승해서 평당 700만원이다. 어떤 식으로 2100만원이 나오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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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재단과 민주당 측은 단 한 번도 저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대장동과 성남FC 등 기타 여러 사건에서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 만큼은 허위사실을 계속 말하도록 두는지 깊은 의문"이라며 "오늘이라도 민주당에서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최근 불거졌던 김 비대위원 사퇴설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당외, 당내에서 매일 사퇴 압력을 받고 있어서 언제 말씀을 마무리할 지 모르니 보조금 관련 사례를 하나 더 말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시민센터, 노무현재단 기념관, 윤미향 의원 관련 의혹 외에도 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강한 질타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한 위원장은 "저분이 저런 걸 하라고 제가 모신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웃으며 말했고 참석자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한 위원장은 또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86 특권정치 청산이라고 했는데 86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 이분들이 수십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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