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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미 주요 인프라 겨냥 중 사이버 공격 역대급...AI 활용, 공격 증폭”

미 FBI “미 주요 인프라 겨냥 중 사이버 공격 역대급...AI 활용, 공격 증폭”

기사승인 2024. 02.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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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 "중국의 미국 주요 인프라 공격, 역대급"
"중 경제 스파이 활동·개인 및 기업 데이터 도용, 경제전략...AI로 공격 증폭
서방 정보기관 "중 정부, 멀웨어로 한순간 미 인프라 컴퓨터 시스템 폭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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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 경쟁 '에 관한 하원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전례 없는 규모이고, 이 공격이 인공지능(AI) 활용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애셔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주요 인프라망에 공격용 멀웨어를 은밀히 심으려는 중국의 시도가 이전보다 더 큰 규모라며 이 문제를 국가안보의 전형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FBI 국장 "중국의 미국 주요 인프라 공격, 역대급 규모"
서방 정보 당국자들 "중 정부, 사전 침투 멀웨어로 한순간 미 인프라 컴퓨터 시스템 폭발 가능"

레이 국장은 지난해 미국 주요 인프라 내부에 잠복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중국 해킹망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을 인용하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격자들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교란하기 위해 언제든지 작동시킬 수 있는 멀웨어를 미리 심어놨다고 밝혔다.

그는 "이(볼트 타이푼)는 빙산의 일각으로 중국의 많은 시도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도록 미국의 주요 인프라 내에 공격 무기를 점점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발전되고 풍부한 자금력이 뒷받침된 중국의 해킹 능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해킹 능력 규모와 정교함이 가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중요 인프라망에 침투해 안전한 식수부터 항공 운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멀웨어를 심어 분쟁이 발생하면 한순간에 폭발시켜 피해를 주는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에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특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FBI·국가안보국(NSA)·사이버안보 및 인프라 기관 등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볼트 타이푼' 해커들은 5년 이상 일부 미국 네트워크에 접속해 왔으며, 이들이 미국 인프라만 직접 공격했지만,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시진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저택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FBI 국장 "미, 사전 침투 중 사이버 위협 집중...위협, 주요 인프라 조준 탄도미사일 유사"

레이 국장은 미국이 특히 멀웨어의 사전 침투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유럽 관리들이 주요 인프라를 조준하는 탄도미사일과 같은 사이버 위협이라고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레이 국장은 유럽과 아시아의 정부에 대해 중국의 해킹 작전 위협, 특히 주요 인프라 보호 자원을 늘리도록 촉구해 왔는데,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회의적이었던 수년 전과 달리 외국 정부의 반응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크게 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이 국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파이브 아이즈' 국가 정보 수장들과 첫 '신흥기술·보안혁신 회의'를 열고, 중국이 인공지능(AI)·양자 기술·로봇공학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밀을 훔치면서 전 세계 혁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레이 국장은 말레이시아·인도를 방문해 중국의 해킹 작전에 관해 논의했다.

그는 "유럽에서 더 많은 것(중국 해킹)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실제 위협이라는 데 초집중하고(laser focus) 있으며 많은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이를 특정하고 예측하며 방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덜란드 정보기관은 이날 초 중국 해커들이 지난해 멀웨어를 이용해 네덜란드군 네트워크에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동맹국 정부가 전모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위협의 규모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WSJ은 전했다.

◇ FBI 국장 "중 경제 스파이 활동·개인 및 기업 데이터 도용, 경제 전략 기반...사이버 공격, AI로 증폭"

레이 국장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AI 도구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며 "'전력 배가(force multiplier)'라는 단어론 실제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기계 학습 번역이 중국 해킹 부대가 보다 그럴듯한 방법으로 자산을 모집하고, 기밀을 훔치며 수집하는 더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국이 이미 일종의 경제 전략 기반으로서 경제 스파이 활동과 개인 및 기업 데이터 도용 구축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가속하기 위해 AI 발전을 열심히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지적을 반복적으로 부인하면서 미국이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국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가 쌓이고 있으며 미국이 기밀 절도 혐의로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 부대 장교들을 잇달아 기소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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