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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의 러 최고급차 선물, 김정은이 좋아해서”

러 “푸틴의 러 최고급차 선물, 김정은이 좋아해서”

기사승인 2024. 0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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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김정은, 러 방문 때 러 최고급차 좋아해, 푸틴이 선물"
"푸틴, 10억짜리 러 최초 풀사이즈 고급세단, 김정은에 선물"
러 외무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비판에 제재 인한 인도적 문제 제기
푸틴 전용차 '아우루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차에 함께 승차해 담화를 나누었던 아우루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선물한 것은 김정은이 지난해 푸틴을 만났을 때 이 차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아우르스' 선물과 관련한 질문에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왔을 때 푸틴이 직접 이 차를 보여줬고,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도 이 차를 좋아해 이 결정(선물)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긴밀한 이웃"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정은은 푸틴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보고 푸틴에게 질문도 하며 관심을 드러냈고, 푸틴은 김정은이 다른 아우루스 모델들도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8일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차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아 차종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 차량이 아우루스라고 확인했다.

제조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차량은 러시아 최초의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이며 푸틴은 2018년 5월 7일 취임식에서 이 차량을 공개적으로 처음 탄 이후 전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루블(1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고, 아우루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루블(5억∼11억원)에 판매된다.

타스통신은 "김정은이 푸틴에게서 아우루스를 선물로 받은 최초의 지도자"라며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아우루스를 보유했지만, 본인이 구입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아우루스 자동차 선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규탄했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독재자의 호화생활 문제를 일반 국민의 식량·의약품 등 부족 등 인도적 이슈와 연관시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국제법의 순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불법 제재로 인해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물어야 한다"며 "서방의 제재 전쟁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식량·의약품·백신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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