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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동안거 해제 법어 “무슨 경치 보았는가”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동안거 해제 법어 “무슨 경치 보았는가”

기사승인 2024. 02. 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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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계묘년 동안거 해제 맞아 법어 내려
동안거 기간 총 1861명 스님들 선방서 정진
종정 성파스님1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스님./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종정 중봉 성파스님이 오는 24일(음력 1.15) 계묘년 동안거(冬安居) 해제를 맞이해 내린 법어를 21일 밝혔다.

안거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동안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성파스님은 "여울의 성난 파도, 바람과 비를 때리지만 홀로 서 있는 백로의 마음 갈수록 한가롭네"라는 게송을 들어 "물보라 넘어 펼쳐지는 경치는 백로의 곧고 강한 다리와 물결을 이기는 힘이 아니면 보지 못하며, 쏟아지는 물줄기의 틈새를 보지 못하면 드러나지 않으리라. 그대들은 무슨 경치를 보았는가"라며 안거를 성만한 대중들의 수행을 점검했다.

더불어 계묘년 동안거를 "청규를 준수하고 대중이 화합하여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다사다난한 세간 일이 꿈같이 스쳐 갔도다"라고 평하고 "세간의 많은 이들이 영축산의 봄소식을 묻는다면 영각 앞 자장매는 더욱 붉고 무풍한송은 더욱 푸르다 하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전국 선원의 수행승 현황을 정리한 선사방함록(禪社芳啣錄)에 의하면 이번 동안거 기간 전국 93개 선원(총림 7곳, 비구선원 59곳, 비구니선원 27곳)에서 총 1861명(총림 247명, 비구 1067명, 비구니 547명)의 스님들이 정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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