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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2조 클럽’ 입성…“메리츠화재, ‘톱2’ 오르며 실적 격인”

메리츠금융 ‘2조 클럽’ 입성…“메리츠화재, ‘톱2’ 오르며 실적 격인”

기사승인 2024. 02.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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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작년 순이익 2조1333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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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업계 2위를 달성하면서 지주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당기순이익 2조 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손해보험업계 2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별도 기준 순이익은 1조5748억원이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를 달성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성장세를 이뤘다. 이 중 보험손익은 1조4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투자손익은 6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보험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900억원을 달성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작년부터 최소 3년 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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