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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친명횡재’…“차은우보다 이재명” 안귀령 전략공천

줄잇는 ‘친명횡재’…“차은우보다 이재명” 안귀령 전략공천

기사승인 2024. 02. 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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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밀실 공천 논란
탈락자, 명확한 기준제시 요구
李 사건 변호사들 줄줄이 출마
경선 여론조사 업체도 '도마위'
이재명 브리핑-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밀실 공천 논란이 연일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제1 야당이 창당이래 최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당 안팎에선 비주류인 비명계의 공천 학살 상황에 대해 '친명횡재·비명횡사'라며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나 컷오프 대상에 오른 이들이 명확한 공천 기준 제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일부는 공천 결과를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공정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논란과 일부 친명 후보들의 발언, 일부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석연치 않은 집단 출마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4선 도전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비명계 인재근 의원 지역구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친명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줄곧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선택한 영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이 대표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중 한 명을 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을 외쳤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략 공천의 비법이냐"는 비판섞인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와 측근들이자 정치권 초년생인 대장동 의혹 사건 변호인들이 잇따라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일을 두고도 '방탄 보은'이 아니냐는 논란이 경쟁자들로부터 불거졌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 받을 때 유일한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 갑에 출마해 일대일로 경선하게 됐다. 대장동 사건 등을 현재 변호중인 조상호 변호사도 서울 금천구에서 현역 최기상 의원과 일대일 경선 대결로 맞붙는다. 이 대표의 법률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는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조응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시 갑 출마를 선언, 최민희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는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마했고, 설 의원보다 먼저 민주당 검증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이들의 출마를 두고는 대한민국은 정치 선택과 출마의 자유가 있지만 이 대표 사건 관련 변호사 집단이 유독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만 골라 출마한 건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에서 비명계 현역인 강병원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 일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당을 책임진 인사가 서울 출마를 강행한걸 방조한 건 '해당행위'라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직접 친명계를 비판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좌장으로 강성 친명으로 분류된다.

비명계 현역들의 공천 수난 원인이 이재명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시 반란표 던진 괘씸죄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21일 본회의에선 표 분석 결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최소 민주당 29명이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천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는 설훈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을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포함하고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한 업체의 공정성 논란도 도마위에 올랐다. 한 업체는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의 이름을 뺀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논란 끝에 배제됐다. 이 업체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3년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맡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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