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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천파동]공천 파동에도 ‘마이웨이’…이재명 속내는

[野 공천파동]공천 파동에도 ‘마이웨이’…이재명 속내는

기사승인 2024. 02.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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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재명 '발언 안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발언을 안하겠다고 손짓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공정 공천 불만 목소리에도 '마이웨이 공천'을 이어가자 그 속내에 대해 당 안팎의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총선이 아닌 차기 대권을 위해 주변에 자기사람을 배치하고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은 애초에 정리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막판 불출마 선언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이 대표의 총선 전략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은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경선 배제(컷오프) 발표로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 발표에 이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고, 박영순 의원, 김윤식 전 시흥 시장 등이 줄줄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임 전 실장의 컷 오프가 이 대표의 속내를 뚜렷이 보여준다는 시각이 많다.

이미 현역 의원 평가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하위 20%에 포함된 점,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정체불명 기관의 여론조사 등에서 불공정 공천 불만이 커질 대로 커졌는데, 경쟁력 있는 임 전 실장을 배제하며 공천 뇌관이 터졌다는 설명이다.

비명계 한 의원은 "당권이든 대권이든 조금이라도 자신의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하면 싹을 자르는 것 같다"며 "그것이 아니면 현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임 전 실장은 당 내 서울 중·성동갑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조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을 공천 배제한 것은 이 대표가 당장 총선 승리보다 당권, 대권 등 이후 정치 역학을 고려한 행보라는 시각이다.

이 대표가 마주한 사법리스크 때문에 현재 자기사람 심기 공천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가 당내 반란표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 당장 총선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방탄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자신의 세력으로 당을 구축해 차기를 준비하면 된다는 계산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혁신을 위해 필요한 진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혁신이 없다면 총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혁신을 완수하면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결국 불출마 선언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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