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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공항 2030년 개항 목표…대구 마 한번 바까보겠다”(종합)

尹 “신공항 2030년 개항 목표…대구 마 한번 바까보겠다”(종합)

기사승인 2024. 03. 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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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민생토론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대구서 주재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건설·달성 국가로봇테스트필드 2천억 투입
윤석열 대통령, 열여섯 번째 민생토론회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여섯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2030년 개항부터 구국운동기념관 건립까지 다양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대구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신공항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K2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대구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달성군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와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하며,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하고, 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원 규모의 국가 재정·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성로 일대를 대구 첫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애국도시 대구 상징이 될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민생토론회 참석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구시민이 불편을 호소해온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도 언급하며 산단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보강, 노후하수관로 정비, 오수전용관로 설치를 비롯해 염색산단의 이전 하수처리장 지하화 등 대책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의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환경부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이날 언급한 여러 정책 현안들의 이행을 약속하며 "저와 홍준표 시장, 강은희 교육감이 재직 중에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바까보겠다'는 바꿔 보겠다는 의미의 대구 사투리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사 정원 확대를 언급하며 관련 혜택을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인재 티오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 또 국립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더 늘려 총 250명으로 교육부에 증원 신청을 하려고 한다"며 "의대 정원이 230% 늘었을 때 교육 담보를 할 수 있는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병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350명 감축한 점, 매년 의대 졸업생 중 25%가량인 700여명이 비급여 분야로 빠지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필수·지역의료 체계라는 게 버틸 수가 없다. 확실한 필수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충분조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거점 의대와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 아무 걱정 말고 의대 확충을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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