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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라인업 강화…쿠쿠홈시스, 매출 1조 역량 ‘집중’

조직개편·라인업 강화…쿠쿠홈시스, 매출 1조 역량 ‘집중’

기사승인 2024.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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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전략유통팀 확대·IR 신설
인니 등 현지화 전략으로 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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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가 조직개편을 통해 품목다각화 및 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말레이시아를 벗어나 해외 시장을 더욱 넓혀가는 한편, 품목다각화를 통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쿠쿠의 사업구조를 보면 쿠쿠홈시스가 렌털사업부문을, 쿠쿠전자가 가전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쿠쿠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14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던 고객만족팀을 고객만족1팀, 2팀으로 나눴다. IR팀은 신설했다. 영업마케팅본부 산하에 있던 전략유통팀은 전략유통1팀, 2팀, 3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판매조직별로 보면 전략유통팀은 내수영업을, 온라인유통팀은 TV홈쇼핑 등 통신판매·유통을 관리를, 고객만족팀은 렌털지점·지국 관리를, 해외영업팀은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쿠쿠전자 조직과 유사하다. 쿠쿠전자의 판매조직은 국내영업과 해외영업으로 구분되는데, 국내영업은 지역·유통별로 전략유통팀을 두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조직개편은 올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일시불 상품군을 늘리고, 헤어 가전제품들의 라인업 강화를 비롯한 상품 다각화 전략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한 렌털 가전을 정기 구독 서비스로 확대하고, 렌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2B 사업 강화도 강조했다.

현재 쿠쿠홈시스는 일시불상품군의 경우 무선청소기·로봇청소기, 선풍기·온열기 등 계절상품, 헤어드라이어 등 이·미용기기의 상품군을 중점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545억원(잠정치)으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내부 판매조직을 이용해 일시불 상품군 확대, 패키지 상품군 구성의 확대도 검토 중인데, 유지관리 조직을 활용해 종합가전케어 및 이너케어 사업으로의 확대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스마트 홈 시장규모는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 중인만큼, 사물인터넷(IoT) 공기청정기, IoT정수기, IoT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였다"며 "고객 맞춤형으로 1 대 1로 매니저처럼 관리해주고 원격으로 진단·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업 강화와 제품 다각화는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속도를 낼 예정인데,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공기청정기 이외에 매트리스·안마의자·에어컨 등으로 품목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온라인 멀티채널 확대를 통해 유통망 강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말레이시아법인이 해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렌털 계정이 100만 계정을 넘어서며, 2위 업체로 자리 잡았다. 렌털업계에 있어 100만 계정 돌파는 의미가 크다. 스노우볼 효과로 5년간 아무런 사업을 벌이지 않더라도 일정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쿠쿠 인터내셔널 및 쿠쿠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합산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누적 순이익은 각각 2475억원, 174억원인데, 이들 법인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3%에 달한다.

해외 시장은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가 지속 강조해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렌털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수장이 강조한 '현지화에 중점 둔 해외진출'이 꼽히고 있다. 신사업 추진도 마찬가지다. 구 대표는 2022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기술 개발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가전 명품 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선 기간별 렌털 비용을 고객이 선택하는 신규 가격 정책 을 도입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정수기 등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에어컨·매트리스·뷰티케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법인은 방문판매 조직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채널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또한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렌털이 생소한 곳에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는 한편, 현지 문화 특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 유통망 확보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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