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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SMC보다 美 보조금 더 받는다…파운드리 사업 ‘탄력’

삼성, TSMC보다 美 보조금 더 받는다…파운드리 사업 ‘탄력’

기사승인 2024. 03.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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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2공장을 점검하고 있다./삼성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60억달러(약 8조원) 상당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국 기업인 인텔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TSMC보다 더 큰 규모의 지원으로 전망돼, 미국 내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의 라이벌인 TSMC에 5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포함해 삼성의 보조금은 몇주 내 발표될 지원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예비 합의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보조금 60억달러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발표한 미국 투자 규모의 약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 보조금 등 첨단반도체 생산기업 지원 목적으로 책정한 280억달러의 4분의 1을 넘는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께 애리조나 주에서 건설 중인 인텔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지원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의 경우 100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들은 인텔의 보조금 계획이 공개된 이후 이달 말께 삼성전자, TSMC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한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도의 내용처럼 보조금 지급이 진행되면,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는 인텔에 이은 수준일 전망이다. 50억달러 이상 지급받을 것으로 보이는 TSMC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지원금 신청이 쇄도했음에도 삼성전자가 상당 부분 지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는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어서 연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TSMC는 양산 시점이 1년 연기돼 내년 이후에 양산이 가능할 전망인데, 현시점에서 차질없이 진행해주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더 많이 받는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고용 보장, 직장내 보육원, 직원 교육 등 자국 국민을 위한 혜택을 투자 기업에게 요구도 함께 했었는데, 삼성전자가 그러한 미국 정부의 요청을 잘 부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양산 일정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작년 말 공사 진행률은 59.7%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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