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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남 논란에 “잘못 키운 제 잘못”… 이준석에겐 “엄중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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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30. 18:18

이준석 겨냥 "충분한 사법적 제재 뒤따라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장남 동호씨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음담패설 댓글 논란을 두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30일 밝혔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해당 건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공소장과 법원 약식명령으로 아들 댓글이 확인됐다'는 질의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한다. 과한 표현에 대해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후보가) 그러나 그 댓글 표현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감을 국민 토론회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선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를 향해선 "그 점을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동호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에 대해 "이런 글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은 바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댓글 작성 사실 여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피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8~29일 이준석 후보를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 비방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 의원직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준석 후보 즉각 반발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원주 유세 현장에서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형사 책임, 정부 각 기관 남은 동조자들을 색출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고 다시는 내란 같은 비상계엄 같은 헌정질서 파괴를 꿈도 꿀 수 없게 확실히 뿌리 뽑자"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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