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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예상 웃돌아

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예상 웃돌아

기사승인 2024. 03.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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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7%와 5.5% 증가
5% 성장 목표에 청신호
8일간 춘제 영향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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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18일 관련 통계를 발표하는 중국 국가통계국 관계자들./징지르바오.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 평균치 5.0%와 작년 12월의 6.8%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약 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판매 역시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예상치 5.2%를 가볍게 깼다. 지난달 8일 동안 이어진 춘제(春節·설) 연휴 효과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7.4% 증가폭에는 못 미쳤다.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4.2% 증가해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수출입 실적은 모두 큰폭으로 늘었다. 우선 수출은 7.1% 증가해 예상치인 1.9% 증가를 가볍게 넘어섰다. 수입도 3.5% 늘어나 로이터의 전망치인 1.5%를 상회했다. 4분기 제조업 가동률이 76%로 전년 동기 대비 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경제 통계가 이처럼 견조한 출발을 함에 따라 경기 부진에서 탈출하려고 노력 중인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왕후이핑(汪慧平) 베이징 경제 평론가는 "연초에는 경기가 정말 나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이어졌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이제는 서광이 드는 것 같다. 정부가 공표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싶다"면서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경기 회복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부동산 투자는 9.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0% 하락했던 작년 12월에 비해 낙폭이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안정세 회복은 요원하다. 만약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직면할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속속 더 출현할 경우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국가통계국의 류아이화(劉愛華) 대변인이 "내수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경고한 사실을 상기하면 경기 회복을 섣불리 낙관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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