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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TX-A 개통, ‘수도권 30분 시대’ 서막을 열다

[기고] GTX-A 개통, ‘수도권 30분 시대’ 서막을 열다

기사승인 2024. 03. 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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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한국교통대 철도인프라공학과 교수
이장호 한국교통대 철도인프라공학과 교수
이장호 한국교통대 철도인프라공학과 교수
오는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GTX 시대가 열린다.

GTX A노선은 모든 구간이 지하 대심도로 건설된다. 기존 지하철(최고 시속 100㎞)과 달리 최고 시속 180㎞까지 고속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작은 변화는 수도권 교통인프라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이 될 것이다.

실제 GTX A노선 운행으로 경기 동탄에서 서울 수서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시간 이상에서 20분으로 줄어든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 시대에서 장시간 출퇴근이 개인의 하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개선이다.

아울러 자가용에서 대중교통으로의 모달 시프트(수단 전환)을 유도해 도로 혼잡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밖에 기존 대중교통과 결합한 환승시스템 구축과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제도(K-PASS) 연계 등을 통해 추가 환승에 따른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앞으로 도래할 GTX 시대는 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확대하고 지역 간 삶의 질 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담당한다. 예컨대 GTX C노선이 평택까지 연장되면 평택 지제역 일대는 실질적으로 서울 생활권에 포함될 수 있다. 삼성 평택캠퍼스와 같은 직주근접 여건과 더불어 교통, 정주환경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 변모하면서 국민들의 주거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이다.

GTX D노선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통해 상호 접근성이 개선되는 인천 검단과 김포지역도 수도권 교통망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발전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교통 편의성은 거주 환경뿐 아니라 문화·교육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수도권 외곽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수도권 주요 도시 및 서울의 학군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서울 시민들의 교외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를 개선해 여가활동의 기회를 확대할 수도 있다.

철도는 국민 개개인에게는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에 경제 활성화와 문화 교류를 안겨주는 교통수단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생활권 확대와 사회·경제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초석 역할을 할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잇고 우리의 삶을 180도로 바꿀 교통혁명인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GTX가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를 앞당기기 위해 A노선뿐 아니라 B·C·D·E·F 노선 등 수도권 전역으로 GTX 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GTX로 비롯되는 변화와 부작용에 대한 대책 등을 철저히 준비해 국민 이익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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