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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10년새 2배 성장할 전망

커지는 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10년새 2배 성장할 전망

기사승인 2024. 03. 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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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입국 중국 내 수요 증가…올해부턴 생과일 수출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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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이 10년 후인 2033년에는 2배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이 10년 후에는 약 2배 정도 커진 66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는 자국 두리안 시장 규모가 2033년에 약 2384억 링깃(약 66조 76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식량안보부는 최근 10년간 두리안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해온데다 중국의 두리안 수입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추정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두리안의 95%는 태국산이다. 태국은 2016년 4억600만㎏의 두리안을 수출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에 이어 2위 수출국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전 세계 시장에 수출되는 물량과 시장점유율은 각각 1692만㎏, 4%에 불과하다.

농업·식량안보부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 규모는 1189억3000만 링깃(약 33조305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의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두리안을 재배하기 시작한 농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22년 45만5458미터톤(metric tons)이었던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생산량은 2025년 50만5853미터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태국 등 동남아국가 간 수출 경쟁이 과열되면서 '출혈 경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리안생산협회 에릭 찬 회장은 "중국내 두리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을 둘러싼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은 향후 두리안 수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 두리안의 품질과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 냉동 두리안을 수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생과일 수출을 준비 중이다. 생두리안 수출이 허용되면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중국 두리안 시장을 독점한 태국의 위상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고급 두리안 품종인 신선 무상킹(Musang King) 수출을 주도하며 중국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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