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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국내 1호’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한다

삼성물산, ‘국내 1호’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한다

기사승인 2024. 04. 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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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강원도 삼척시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청정에너지 발전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간다.

삼성물산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를 짓는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수소화합물을 저장하고 하역·송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로, 사업비는 14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은 이번 사업이 처음이다. 혼소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킴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짓게된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해, 오는 2027년 7월 프로젝트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 배경으로 삼성물산은 카타르·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저장 시설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역량을 꼽았다.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탱크 설계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인프라에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1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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