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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방송3사 출구조사 ‘사전투표 깜깜이’ 어떻게 보완했나

[4·10총선] 방송3사 출구조사 ‘사전투표 깜깜이’ 어떻게 보완했나

기사승인 2024. 04. 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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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원 8900명 동원…예산 72억8000만원
총선 출구조사 매번 빗나가…사전투표 원인
이번 총선 전화조사로 보완…지난 대선 적종
[포토]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아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시 강북구 수유 3동 수유중앙시장에 마련된 제4투표소 앞 방송사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전국 투표소 1980여곳에서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사가 꾸린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조사 주체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맡았다. 조사원만 약 8900명이 동원됐고, 예산 72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 선거구에서 보통 7~8개 투표소를 뽑아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중 매 5번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1개 투표소에 1000~3000명 내외로 출구조사가 이뤄지고, 조사에 응하는 경우 지역구 후보와 비례 정당 투표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대선과 달리 총선의 경우 '출구조사의 무덤'으로 불린다. 표본수가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254개에 달하는 지역구에서 유권자 구성을 대표할 만한 표본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매번 총선 때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가 엇나갔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의 경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과반 이상 확보 자체는 적중했지만, 실제 의석수의 경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 2∼10석 적게,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4∼13석 많게 예측했다.

20대 총선에선 원내 1당도 맞추지 못하면서 출구조사 무용론까지 나왔다. 19대 총선 역시 출구조사 결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는 민주통합당 127석·새누리당 152석으로 차이가 컸다.

총선 출구조사 예측이 매번 빗나간 원인으로는 점점 커지는 사전투표를 반영하지 못한 것도 컸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 최고인 31.28%를 기록한 만큼 별도 조사를 통해 보완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본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상 금지하고 있다.

이에 방송 3사는 이번 총선부터 전화조사로 사전투표를 보완했다. 구체적으로 7∼9일 사흘간 경합 지역구 55곳 대상으로 전국 5만명 규모의 전화조사가 이뤄졌다. 사전투표 전화조사는 2년 전 대선 때 처음 실시됐는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p) 차로 앞설 것이라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격차는 0.73%p로 거의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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