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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에 강남 마저’…서울 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 ‘통째 공매’

‘시장침체에 강남 마저’…서울 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 ‘통째 공매’

기사승인 2024. 04.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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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가구가 공매로 나온 서울 강남구 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투시도./대치176PFV
고금리·시장침체 여파가 서울 강남구까지 위협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이 '통째' 공매로 나온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에 대한 신탁공매가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신탁공매는 채무자가 금융기관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았지만,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진행된다. 부동산 관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2층·총 78가구 규모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시공사는 대우에스티며, 시행사는 대치176PFV다.

시행사는 지난해 11월 해당 주택에 분양을 진행했지만,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저조한 분양률을 나타냈다. 더욱이 분양된 일부 물량마저 계약이 취소를 겪으며 미분양된 채 올해 1월 30일 준공됐다.

저조한 분양 결과에 시행사는 지난 3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상환하지 못했고 결국 PF 대주단은 공매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입찰이 진행된다. 일괄 매각이 아닌 개별 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78가구 총액 기준 1회차 최저입찰액은 1869억원이며, 유찰에 따라 공매 회차가 진행될수록 전회차 대비 최저입찰 금액이 10%씩 낮아져 8회차 최저입찰 총액은 970억까지 낮아진다.

8회차 기준 3.3㎡당 평균 가격은 약 5500만원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로 꼽히는 강남구에서 신축 공동주택 전체 세대가 신탁 공매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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