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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탄소 배출량 역대 최고…“중국·항공 증가 영향”

작년 탄소 배출량 역대 최고…“중국·항공 증가 영향”

기사승인 2024. 04. 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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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전년比 1.1% 증가한 374억t"
수송 부문 코로나 이전 회복 원인
재생에너지 확대로 EU·美는 감소
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4
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남동발전
지난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항공여행 증가 등 영향으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IEA(국제에너지기구)의 '2023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74억톤(t)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IEA는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이 일시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의한 장기 추세로 분석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연간 0.5%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항공 여행 증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이 기인했다. 이들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총 2억5000만t 증가했고, 이는 전체 배출량 증가분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수송 부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지난해 탄소 배출량 증가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IEA는 세계 항공 수요의 지속적인 회복으로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1억4000만t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도로 여객 수송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증가한 탄소배출량은 5000만t에 달했다. 항공여행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만 봤을 때 탄소 배출량은 1억9000만t 증가한 셈이다.

국가별로도 탄소배출량에 차이를 보였다. 중국과 인도 등 국가들은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5억6500만t) 증가한 126억t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 청정에너지 경제를 압도적으로 견인하는 상황에서 일어났는데, 지난해 세계 태양광과 풍력 증설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의 60%가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EU와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탄소배출이 감소했다. EU는 지난해 탄소배출량이 2억2000만t 줄었다. EU는 풍력 발전량이 사상 최초로, 가스화력과 석탄화력 발전량 모두 앞지르게 됐다. 지난해 석탄화력 발전량은 27% 감소, 가스화력 발전량도 15% 축소됐다.

미국 역시 탄소 배출량이 1억9000만t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이 탄소 배출량 저감에 크게 기여했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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