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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AI교과서 ‘교실혁명’ 위한 교사 연수, 올해 3818억원 투입

2025년 AI교과서 ‘교실혁명’ 위한 교사 연수, 올해 3818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4. 04.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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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1500명 등 교실혁명 선도교사 3년간 총 3만4000명 양성
교대 및 교육학과 등 교원양성기관도 AI교육과정 이수해야
디교
교육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가운데), 고영종 교원학부모지원관(왼쪽)이 설명하고 있다./교육부
정부가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을 이끌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3818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앞서 암기 위주 교육에서 질문과 토론을 통한 탐구수업으로 전환하는 '교실혁명'을 추진하기 위해 3년간 선도교사 3만4000명을 양성하고, 전 교사에 대한 맞춤 연수를 제공한다. 나아가 교사의 수업혁신에 대해서도 성과보상(인센티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이 맞물려 공교육이 큰 변화를 맞는 해이다. 교육부는 이 정책들이 모두 학생들이 창의성·인성·융합역량 등 미래핵심역량을 키우고 능동적 학습자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실 수업이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토론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으로 바뀌어야 하고 학생 개개인의 맞춤 교육을 위해서는 AI와 디지털 기술도 수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런 변화가 그동안의 산업화 시대의 교육방식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게 혁신하는 '교실혁명'이기에 학습을 가르치는 주체인 '교사'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기반으로 올해 예산 3818억원을 투입한다. 교부금법은 교사의 수업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3년간 확보하는 내용이다.

◇3년간 선도교사 3만4000명 양성…전 교사에 대한 맞춤 연수 제공
우선 2026년까지 수업혁신에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총 3만4000명까지 양성해 한 학교에 2~3명의 선도교사를 확보하고, 이들이 상호협력하면서 학교를 변화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선도교사 연수방식도 정책 전달 중심의 일회성 연수가 아니라 수업혁신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 탐구하는 연수로 개편한다. 선도교사 연수과정은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디지털교과서 활용, 사회정서교육' 등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평가 전문성 제고 과정과 함께 동료 교사 상담(코칭) 방법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1만1500명을 공모 등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희망자는 이달부터 <함께학교> 누리집(https://togetherschoo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 달간 공모 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심사하여 5월 중에 선도교사 연수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한 모든 교사가 쉽게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은 간단한 진단도구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기반해 연수를 추천받고, 연수 이력에 따라 디지털 인증(배지)도 받는다.

연수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되, 올해는 2025년에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초등교사 및 중·고등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 중 15만명에 대한 연수를 우선 진행한다. 연수과정은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혁신 과정과 연계하여 학생의 강점을 살리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워주는 방법,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성장 지원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민간 연수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온·오프라인 연수를 최대한 많이 개설할 예정이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실제 사용해 보는 실습연수도 대폭 개설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학교 문화로 정착되도록 올해 3000개 학교를 시작으로 3년간 전체 초·중·고(1만2000교)에 대해 찾아가는 연수를 제공한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현황·여건을 진단하고 신청하면, 연수기관이 학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찾아가는 연수를 통해 각 학교는 수업혁신 과정에서 교사와 학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전문상담(컨설팅) 및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전망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업모형과 수업사례를 제공하고, 디지털교과서가 공교육에 맞는 보조교사로서 교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되도록 한다. 또한,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에듀테크 개발에도 8억원을 지원한다.

교사의 디지털 기기(인프라) 등 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올해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하는 한편, 모든 시도교육청에서 거점 기술지원기관(테크센터)을 시범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이스에 온라인 출결시스템을 구축하고 K-에듀파인 기능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기반으로 학교 행정업무를 효율화하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수업혁신에 기여한 교사에게 인센티브…교대 등도 교육과정 이수해야
특히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에게 보상 차원의 인센티브도 확대된다.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에 앞장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을 신설하여 100명의 우수교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사상 수상자와 관련 연구대회의 우수 수상자에게는 해외 선진교육 체험연수 등 다양한 성과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도교육청에서도 수업혁신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발하여 해외 선진교육 체험연수를 제공한다.

나아가 교육대학교와 교육학과 등의 교원양성기관 내에서의 디지털 역량 연수도 지원한다.

고영종 교원학부모지원관은 이와 관련해 "예비 교원이 양성되는 교대·사대의 교육과정에도 관련 내용이 반영돼 이수를 하고 나와야 한다"며 "이런 내용을 교대·사대에 주문하고 있고, 내년도에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전공이든 교직과목이든 72학점이 이수를 해야 교원 자격증이 발급되는데 그 과정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대·사대에서는 교육과정 안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서 교원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임용고시를 치른 혹은 (대기 중인)예비 교사들이 3월 1일자 임용되기 전에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AI 디지털교과서 수업연수를 다 해서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공감대를 갖고 함께 추진하는 정책으로, 앞으로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해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실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지식 전달 위주의 산업사회 수업방식을 학생 모두가 자신만의 질문을 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수업방식으로 확실하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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