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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배출량 전년比 6.4%↓…‘발암성 물질’은 늘어

화학물질 배출량 전년比 6.4%↓…‘발암성 물질’은 늘어

기사승인 2024. 04. 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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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발표
경기·충남·울산, 전체 배출량의 58% 차지
발암성 화학물질 70종 배출량 2.4% 증가
지역별 화학물질 배출량
자료=환경부
우리나라의 연간 화학물질 배출량이 6만1035톤으로 1년 전보다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종이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다만 발암성 화학물질로 분류되는 70종의 전체 배출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환경부가 발표한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화학물질 배출량은 6만1035톤으로 1년 전(6만5213톤)보다 6.4%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화학물질을 일정량 이상 쓰는 전국 3832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업체의 화학물질 취급량은 19만8590톤으로 2021년(21만5721톤)과 비교하면 7.9%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1.7톤↓),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1.2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1톤↓) 순으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28.9%), 충남(17.6%), 울산(11.7%) 3곳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지역별 배출량 차이는 지역별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규모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도는 우리나라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절반이 몰려있고, 울산에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위 면적 대비 배출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1㎢당 6.7톤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2.4톤), 부산(1.9톤) 등 순으로 많았다.

화학물질 종류별로는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으며,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성 화학물질로 지정한 70종의 배출량은 1만287톤으로 전년(1만49톤)보다 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발암물질 평가되는 그룹1 물질(13종) 배출량은 531t으로 전년(549t) 대비 3.3% 줄었다. 반면 발암우려물질(19종·그룹2A)과 발암가능물질(38종·그룹2B)은 각각 3.6%, 0.6% 증가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의 경우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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