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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선인들 첫 총회…실무형 비대위 꾸리기로

與 당선인들 첫 총회…실무형 비대위 꾸리기로

기사승인 2024. 04.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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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서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개최
원내대표 선출은 다음달 10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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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리더십 공백을 채우기 위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에 비대위가 구성되는 건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네 번째다. 22대 국회 첫 번째 원내대표 선출은 다음달 10일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당선인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며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형 비대위가 당의 변화를 이끌고 정치개혁 아젠다를 던진다면, 실무형 비대위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 과정을 돕는 역할이다. 신임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개원을 비대위 체제로 맞게 됐다.

당내에선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날 위원장 인선은 결정되지 않았다. 윤 권한대행도 비대위원장을 맡을 지 여부에 대해 "그런 의견이 있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보려 한다"고 했다.

이날 총회를 마친 당선인들 사이에선 총선 참패를 반성하고 당정 관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권성동 의원은 "반성하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고 이것을 앞으로 극복하기 위해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도 "남탓하지 말고 우리 탓을 하며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포괄적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실도 정부·여당도 총선 패배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비대위 구성 관련) 반성과 자성의 분위기를 위해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선의 김재섭 당선인은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집행하는 데 대해 야당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야당과의 협치, 야당과의 만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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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김기웅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용태 당선인도 "국민의 선택이나 국민의 상식에 더 부합할 수 있도록 저희 당도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런 측면에서 소통을 더 강화하실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이나 목표는 전반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이 좀 거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늦어도 다음달 10일 이전에 열기로 했다. 주요 후보로는 '4선' 김도읍 의원과 김태호 의원, '3선' 이철규 의원, 송석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윤 권한대행이 대구에 지역구를 둔 대구·경북(TK) 의원인만큼 이번엔 수도권 혹은 부산·경남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했다.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총 1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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