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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온 이승기 “후크,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스라이팅”

법원 온 이승기 “후크,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스라이팅”

기사승인 2024. 05.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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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기일 출석
이승기 "사회경험 없는 점 악용 폭언·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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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제공=빅플래닛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금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직접 법정에 나와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승기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 심리로 열린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직접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후크의) 권진영 대표는 처음부터 제가 돈 문제를 언급하면 매우 화를 내면서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며 "제가 미성년자이고 사회 경험이 없는 점을 악용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그것이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이어 "당시 에둘러 정산서를 보여줄 수 없냐고 했을 때도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내가 어떻게 돈을 주겠냐. 너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안 했다'고 했다"라며 "개인 법인을 설립한 곳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정산서를 달라고 했을 때도 없다며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2004년부터 후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해오다 정산금을 둘러싸고 2022년부터 갈등을 빚어 왔다. 이승기는 18년간 몸담은 후크로부터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후크는 2022년 12월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과 지연이자 등의 명목으로 정산금 54억원을 보냈지만, 이승기 측은 수십억원이 누락됐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부는 이승기 데뷔 이후 관련된 모든 정산 자료를 USB 메모리에 담아 이승기 측과 재판부에 각각 제출하라고 변론기일에서 후크 측에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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