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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격노한 게 죄냐’는 與, 적반하장… 대통령 감정 따라 수사 오락가락한다는 자백”

민주 “‘격노한 게 죄냐’는 與, 적반하장… 대통령 감정 따라 수사 오락가락한다는 자백”

기사승인 2024. 05. 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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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통과 촉구하는 이재명-조국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에서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 격노설'을 옹호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면서 "수사조차 대통령 감정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자백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이날 KBS '일요시사 라이브'에서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격노하면 안 되냐. 격노한 게 죄냐'고 말한 것에 대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해 오다 해병대 간부의 추가 증언에 이어 김계환 사령관의 녹취록까지 복원되니 '화 좀 낸 게 대수냐'며 적반하장"이라며 "여당의 민심 역주행과 한심한 오독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 지도부의 대통령 심기 경호 언사는 수사조차 대통령 감정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자백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야말로 국기문란이며 국정 혼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격노하면 수사 결과가 바뀌고 회수되어도 되는 것인가. 스무 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보다 VIP의 기분이 더 중요한가"라며 "자신의 기분 때문에 수사 방향을 꺾고,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숨기려 수사에 개입하고, 자기를 지키려 특검을 거부했다면 분노는 이 정권에 대한 응징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경고한다. 대통령의 격노가 수사 방향을 바꾸었다면 그 격노는 죄"라며 "여당은 적반하장과 몰상식으로 국민들을 더 이상 격노케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의 양심적이며 상식적인 의원들께도 호소한다.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적극 동참하라"며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하면 국민들은 이제 진짜 심판을 실현할 것이다. 그 길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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