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호전에 따라 여객 증가 기대 가능"
"여행 스타일 변해 큰 영향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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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여객은 286만9564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대비 69.3% 회복하는데 그쳤다. 1분기로 따지면 2016년 사드 사태 이후에도 400만명 수준, 적어도 300만명을 유지했던 여객이지만 팬데믹을 기점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은 97.8% 회복하고, 미주는 팬데믹 이전보다 14.4% 증가, 유럽은 72.7% 회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항공업계는 팬데믹 종료 후 노선을 대폭 복귀할 때도 중국만큼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여객 수요가 이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한중 회담을 통해 전향적인 논의가 오간 만큼 관광 회복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더 우세하지만,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의 수요가 회복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단했던 노선들도 순차적으로 복항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중회담을 계기 삼아 실제로 양국 관계가 좋아지고, 그동안 어려웠던 단체 비자 발급 등이 수월해진다면 여객 증가와 노선 확충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인들의 여행 방식이 바뀐 점을 고려했을 때 장밋빛 전망만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예전처럼 중국인들이 단체여행을 즐기지 않고 개별 자유 여행을 하는 추세로 바뀐 데다가, 한국 여행의 주 목적이었던 국산 화장품 등의 인기가 식었다는 분석이다.
모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중회담이 문제가 아니라 길어진 시간 만큼 중국인들의 여행 방식이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했을 때 예전 같은 여객 수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항공사들은 이번 하계시즌에 중국 노선을 1분기보다 늘린다. 이 기간 좌석 점유율 추세가 향후 한중 여객의 방향을 예측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