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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여러 가지 판단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저는 소신대로 지금까지 여러 번 의견을 밝힌 대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진정한 보수의 핵심 가치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안보와 보훈"이라며 "채상병 사안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지휘책임을 정확히 밝히고,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남겼다.
안 의원의 찬성 발언이 무색하게도 채상병특검법은 재적의원 296명 294명이 출석해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채상병특검법이 가결되려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196표)가 필요했지만, 크게 미치지 못했다. 무기명 투표여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본회의에 출석한 범여권 의원수가 총 115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이탈표는 예상(5표)보다 적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에선 안 의원을 포함한 5명의 의원(김웅, 유의동, 최재형, 김근태)이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표결 결과 안 의원을 포함해 2명 정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내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안 의원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특검법에 찬성했다"며 "헛소리하려면 당을 떠나라"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나 당선인, 윤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채상병특검법을 '반대'하거나 아예 입장을 내지 않았던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당권주자 중 안 의원 외에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한 이는 유승민 전 의원뿐이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적었던 이유로 '3년이나 남은 윤석열 정권 임기동안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려워진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선에 성공한 한 영남권 의원은 "일은 하게 해줘야 하지 않나. 이번에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대통령도 우리도 남은 3년이 고달플 것"이라고 귀띔했다. 총선 참패 이후 거대 야당에 밀려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한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의원을 바라보는 당내 비판적인 시선도 더욱 매서워질 공산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