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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첨단산업에 100조원 공급…산은 자본금 2배 늘려야”

강석훈 회장 “첨단산업에 100조원 공급…산은 자본금 2배 늘려야”

기사승인 2024. 0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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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5468
아시아투데이 박상선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천단전략산업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은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연간 8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4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선 산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2배 증액하는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은의 본점 부산이전을 거부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라고 부산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에 투자금융본부 등을 신설해 지역 생태계 구축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산은 노동조합은 여전히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22대 국회서도 산은의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 가능성은 낮다.

1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정부의 반도체지원을 위해 산은도 반도체 기업 설비투자 일정에 맞게 향후 3년간 15조원 규모로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면서 "100조원 규모로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첨단전략산업에 정책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산은의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이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산은의 법정자본금은 30조원이다. 이에 강 회장은 "올해 예정된 자본 증가분을 감안해도 한도가 2조원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산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액 방안으로 강 회장은 정부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유보해 자본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꼽았다. 산은이 지난해 8000억원 이상 정부에 지급한 배당금을 일정기간 유보한다면 현금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심의 남부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조직 신설이 이뤄지는 오는 7월 4일 인사에선 부산 뿐 아니라 광주 지역에도 내려가는 직원들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의 '산은 부산 이전'결정을 직원들이 거부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면서 "이번 새 국회는 지역 균형 성장이라는 명제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MM 재매각에 대해선 "현재로써 재매각 관련 계획은 없다"면서 "작년 HMM매각 추진은 산은 입장에서 HMM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MM 재매각이 추진된다면 정부의 해운 정책과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한 KDB생명의 매각과 관련해선 "'실패했다'라고 말하는게 정확할 것 같다"며 "(KDB매각 실패는)제일 아픈 손가락인데, 매각에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앞서 2010년 KDB생명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하면서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가 선정됐으나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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