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사진>를 지난 6일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 계열로 평가받는 김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한 사안", "악의적인 극우 프레임 씌우기"라고 하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압도적인 천거로 올라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 이사회가 구성한 임추위에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한 뒤 보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김 관장의 임명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후보가 있었고 김형석 교수가 그중 제일 많은 표를 받았다"며 "그렇게 해서 보훈부가 제청한 사람을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을 중간에서 (안 된다고) 틀면 오히려 그게 절차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관장을 선임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독립기념관장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족들끼리 돌아가며 (독립기념관장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그게 더 공정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전에도 했던 사람이 계속해야 되나, 여러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는 그간 여러 직함들을 맡아 왔다"며 "물론 그분도 훌륭한 분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김 관장의 임명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극우 프레임을 씌워서 계속 공격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