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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 콩코르드광장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

[파리 2024]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 콩코르드광장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

기사승인 2024. 08. 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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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남자부 유력 메달 후보
불혹 바라보는 나이에 마지막 도전
김홍열 “완벽한 피날레 만들 것” 각오
비보이  전설 김홍열, 결전지 파리로<YONHAP NO-4163>
김홍열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춤꾼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비보이 댄스 전설로 통하는 홍텐 김홍열(39·도봉구청)이 브레이킹 최초의 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화제의 종목으로 꼽히는 브레이킹이 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 여자부인 비걸 예선 조별리그로 막을 올린다. 브레이킹 일정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4시 23분 치러지는 남자부 비보이 금메달 결정전까지이다.

대회 장소는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이다. 김홍열은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 10일 오후 11시 예정된 조별리그를 거쳐 11일 오전 3시부터 8강 토너먼트와 결승전을 벌인다. 예선 조별리그는 남녀 각각 16명씩 출전한다.

자료: 올림픽 유튜브/ 올림픽 예선 시리즈; 부다페스트 브레이킹 - 8강, 준결승,결승
1984년 12월생인 김홍열은 불혹을 앞두고 마지막 꿈인 올림픽 메달의 기회를 잡았다.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 정식 종목에 들어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김홍열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첫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의 최초 메달리스트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일 가능성이 높다.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선보인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가 브레이킹의 길을 걷게 된 김홍열은 이후 세계적인 레전드로 성장했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006년, 2013년, 2023년 등 세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 3회 우승은 김홍열과 메노 판호르프만(네덜란드) 두 명뿐이다.

선수들은 고난도의 춤을 춰 기량을 겨루게 된다. 브레이킹은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과 어울리는 춤을 60초 동안 번갈아 춘다. 한 경기는 3라운드로 구성돼 2개 라운드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심판진은 9명으로 기술성,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김홍열은 나이에서 오는 신체적 부담감을 딛고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홍열은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며 "평생 한 번뿐인 기회,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댄스의 완벽한 피날레 무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보이 김홍열, 결전지 파리로 출국<YONHAP NO-3959>
김홍열(왼쪽 두 번째)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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