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레 칼로나치 지프 디자인 헤드 | 0 | 다니엘레 칼로나치 지프 디자인 헤드 / 스텔란티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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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는 굉장히 아이코닉하며 윌리스를 제외하고 지프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차체다. 때문에 어벤저는 쿨(Cool)·패셔너블(Fashionable)·콤팩트(Compact)·젊음(Young)·재미(Fun)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다니엘레 칼로나치 지프 디자인 헤드는 지난 4일 대한민국 서울·미국 디트로이트·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원 생중계로 진행된 '지프 어벤저 디자인&테크 데이'에서 디자인 콘셉트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또한 "계기반·라디오 부분이 운전자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탑승객이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이걸 '민주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운전석뿐 아니라 보조석·뒷자을 위한 디자인도 중요한 원칙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프 디자이너들은 작은 어벤저 차체를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면과 후면의 오버행을 줄이고 타이어는 692㎜의 공간을 만들었다. 지상고는 200㎜ 이상을 달성했다.
지프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20도 진입각 개선·20도 여각·32도이탈각 등을 충족시켰다. 이와 동시에 WLTP(유럽) 기준으로 400㎞주행거리를 확보하도록 디자인했다.
아이코닉한 세븐-슬롯 그릴은 81년간 유지했지만 상당히 많은 진화를 거쳤다. 윌리스의 그릴은 수직형인 반면 어벤저에는 수평적 그릴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차체가 콤팩트하면서도 견고한 스타일을을 유지할 수 있었다.
펜더를 옆으로 조금 튀어나오게 만든 '벌징(bulging)'은 차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테일램프는 윌리스 모델에서 유래한 제리캔(X자 연료통)를 모티브로 차용했다.
실내는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는 디자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수평 기능 빔에 공조장치·라디오· 계기반 등 다양한 기계적 부품을 넣었는데 간결한 미니멀리즘 요소를 대거 적용한 것이다.
지프 어벤저는 아름다우면서도 기능 지향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정차 시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조명이 외부로 보여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려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적재 공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앞좌석 수납 공간은 탁구공 기준으로 580개를 채울 수 있다. 수치로 환산하면 34ℓ로 보통 B-SUV 세그먼트 차량이 15ℓ정도 인 부분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공간 활용도를 달성한 셈이다.
트렁크도 사용이 편리하고 적재 공간을 많이 가져가도록 디자인했다. 짐을 싣고 내릴 때에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몰딩 처리를 해 실용성을 높였다. 2열까지 시트를 전부 폴딩할 경우 러버덕(고무오리) 2442개가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이다.
어벤저는기능만 추구하지 않고 여러 재미 요소들을 디자인에 녹였다. 그 중 하나가 다채로운 컬러이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레이크(에메랄드)·스톤(베이지)·스노우(화이트)·루비(레드)·볼케이노(블랙)·썬(옐로우)·그라나이트(회색)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