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새미래민주당(구 새로운미래) 대표가 지난 4일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새로운민주당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진영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대선후보의 결함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투데이가 10일 입수한 새미래민주당(구 새로운미래) 총선백서 내용을 살펴보면 '20대 대선 평가' 파트에서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유리한 환경에서 패배했다"고 기술돼 있다. 새민주는 "후보의 결함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으나 반성과 성찰 없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정신승리만 남은 선거였다"고 했다.
새민주는 지난 대선 때 △박영수·곽상도·김수남·최재경 등 법조 카르텔 논란 △권순일 대법관에 50억 클럽 및 화천대유 고문직 활동 의혹 등에 주목하며 민주당 진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음을 진단했다. 당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전 지사를 대선후보로 각각 선출했다.
새민주는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컨벤션 효과만 제대로 이어졌어도 박빙의 0.73% 격차는 뒤집어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박용진·추미애 후보는 경선 일정 연기를 반대했으나, 이낙연·정세균·이광재·최문순 후보는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21년 6월25일 제20대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선 연기론자들은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무기 삼아 당내 여론을 강압하고 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민주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결함에 의해 (정권을) 쟁취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구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지지로 착각해 수구정책을 국정운영 기조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같은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태에 대해서도 이념적 핑계를 대고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반국민적 감각이 혁명전양와 같은 정치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새민주는 최근 기존 당명인 '새로운미래'를 '새로운민주당'으로 확정했다. 전병헌 새민주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에서 '빛고을 선언'을 통해 제2창당을 본격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