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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 또는 강선…핵능력 과시용”

“北 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 또는 강선…핵능력 과시용”

기사승인 2024. 09.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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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주면국 긴장 높이려는 의도"
전문가 "미국 대선 개입의도 노골화"
김정은, 핵무기연구소·무기급핵물질생산기지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북한이 그동안 부인해 온 우라늄 농축시설을 스스로 공개한 것을 두고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 효과 다지고, 대외적으로 핵능력 과시해서 주변국의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의도에 대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핵물질 생산을 지속해 오면서 플루토늄 70여㎏을 보유 한 것은 물론 고농축 우라늄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의도를 따지면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 효과 다지고, 대외적으로 핵능력 과시해 주변국에 긴장을 증가시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시설의 위치와 관련해서 전 대변인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영변이나 강선 중에 하나가 아닐까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묻는 질문엔 "북한은 이미 6차례 핵실험 했다"며 "그런 시설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시설 공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노린 심리전으로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9절 연설에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이겠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북한의 미국 대선을 겨냥한 도발수위가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양 교수는 "핵무기연구소 방문에서 원심분리기, 농축우라늄을 강조한 것은 대미압박용으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7차 핵실험이 중국의 반대 등으로 여의치 않더라도 우선 시설공개를 통해 단계적으로 핵능력 과시 및 위협수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미국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결국 자신들의 핵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암시하면서 미국 대선 개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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