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상장해야…'2대 주주' 풋옵션 행사 가능성
베트남·헝가리·멕시코 진출 나서며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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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 기한은 오는 4월까지로 여겨지고 있다. 해당 기한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2대 주주인 에이치PE가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의 지분은 롯데지주가 46.04%, 재무적 투자자인 에이치PE가 21.87%를 보유 중인 상황이다.
우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7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절차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두달만에 심사에 통과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성공적인 IPO 전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초 강병구 대표를 선임하며 글로벌 사업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 일례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강 대표는 직전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을 맡으며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 경력이 있다. 지난날의 경험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에만 베트남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및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헝가리를 거점으로 삼은 뒤 폴란드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동유럽권 내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해 상반기 중에는 멕시코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의 보폭을 남미 지역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이로써 남미는 물론, 위로는 북미와 가까운 멕시코에서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주 전역에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그렇다고 국내시장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들어 홈쇼핑업계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회사만의 경쟁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홈쇼핑의 신규 물류센터 운영 업무를 수주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말에는 NS홈쇼핑과 약속배송 서비스 도입 협약을 맺었다. 약속배송은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대 중 소비자가 지정한 시기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휴일 및 주7일 배송 도입 등 점차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에 맞불을 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2050억원을 투자, 경기도 여주에 의류통합센터 구축에 돌입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