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환경단체·종교계도 반대 움직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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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와 한라건설은 천현동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음달 15일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는 하남시 하산곡동(중부고속도로)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국도 47호선)에 이르는 총 27.1㎞ 구간(하남시 4㎞, 남양주시 23.1㎞)을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로, 2025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2023년 6월28일 아이테코에 이어 같은 해 7월14일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1년 넘게 멈춘 상태였다.
최근 인터넷 공개로 주민설명회를 갈음(생략)한 국토부가 법적 요건(30명)이 넘는 33명의 하남시민이 요청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공청회를 추진하면서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로 인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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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와 환경단체·종교계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하남시의회에서도 '중부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 등 비대위와 반대의 뜻을 함께 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 지역구 윤태길 경기도의원, 박선미 하남시의원이 원희룡 장관을 면담하며, 주민의견서를 전달키도 했다.
하남시 환경운동단체 관계자는 "자연이 좋아 하남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수천마리의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들도 매년 하남시를 찾고 있는데 철새 도래지에 고속도로가 뚫린다면 그동안 애써 지켜온 모든 것들이 단숨에 망가질 것"이라며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검단산 4만 그루의 나무들이 베어져야 하고, 지하수도 다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정심사 주지 일념스님은 "만에 하나 공사가 강행된다면 종단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싸울 것이다. 성철스님의 진신사리탑이 모셔져 있는 정심사의 기도와 수행 환경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