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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지난 11일, 한동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한동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서 특강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간증처럼 풀어놓았다.
이날 그는 데뷔 29년차 연예인으로서의 여정뿐 아니라,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들을 고백하며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음악, 드라마, 영화, 예능, 뮤지컬 등 여러 무대에서 활동해온 그는, “어릴 적 꿈은 체육인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누나를 통해 기획사를 소개받아 연습 6개월 만에 데뷔하게 됐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갑작스러운 듯 보였던 그 길조차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었고, 모든 것은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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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오른쪽)이 지난 11일, 한동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서호근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
◇ “낮아짐 속에서 길을 여신 하나님”
이지훈은 데뷔 초반 음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좌절을 겪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신앙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고백했다. “누나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매일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MBC 드라마 출연의 길을 여셨다”며 “연기 경험도 없던 저를 주님의 손으로 사용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후 ‘내 딸 꽃님이’, ‘최고다 이순신’ 등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37편에 이르는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춤이 어려운 저에게 첫 뮤지컬이 댄스 중심 작품이었던 건, 분명 하나님의 연단이었다”며 “작품마다 나를 성장시키시고 쉬지 않고 일하게 하신 하나님이셨다”고 말했다.
◇ “실력보다 은혜로 걷는 무대”
뮤지컬 발성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그는 “지적을 받으며 낙심했지만,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 매 작품마다 ‘이지훈이 저렇게 노래를 잘했냐’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최근 도전한 ‘미스터트롯3’에서도 그는 “TOP7에 들지 못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라며 담담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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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지난 11일, 한동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
◇ “배우 이전에 예배자입니다”
공연계의 특성상 주일 예배를 지키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저는 가능하면 주일 공연을 잡지 않도록 한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공연 전후 예배를 드리며, 마음을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한, 배역 선택에서 신앙과 충돌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여장 캐릭터를 깊은 고민 없이 연기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성의 고유성을 지키고자 그런 역할은 지양하고 있다”며 분명한 신앙의 태도를 드러냈다.
◇ “지금이 시작입니다…하나님께 여쭈어 보세요”
배우를 꿈꾸지만 지금 시작하기엔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점검해 보라”며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기도하며 한 걸음씩 순종할 때, 반드시 길을 열어주신다”고 답했다.
그는 마태복음 7장 7절 말씀을 인용하며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주님이 응답하신다”고 격려했다.
공연계 진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뮤지컬은 수많은 이들의 협업으로 완성된다”며 “연출, 기획,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길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연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무대의 가치가 더욱 선명해졌다”며 “OTT, 메타버스 등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이 길을 사랑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분명 주님이 여러분을 통해 일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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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지난 11일, 한동대학교에서 특강후 한동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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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이지훈은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이라며 “가족의 기도와 팬들의 응원,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저를 붙들어 주셨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는 19명이 한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매일 새벽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중요한 스케줄이 있을 때는 더욱 간절히 중보기도 해준다”며 “덕분에 무대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도, 함께 기도해주는 가족과 팬분들을 떠올리며 담대히 설 수 있었다. 긴장은 사라지고, 마음엔 평안이 찾아온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누나 이은영 권사가 함께했으며, 누나의 딸들인 이단나(22학번), 이단진(23학번), 이단국(25학번) 조카가 모두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지훈은 육아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그는 “육아는 저에게 어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주는 시간이다. 공연을 위해 밖에 나가 있을 때도 딸 루희와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데, 그 시간이 어떤 영양제보다 큰 힘이 된다”며 “요즘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꼭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보시길 권하고 싶다. 육아는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을 몸소 경험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분 각자의 삶에도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고 계신다. 주님을 신뢰하며 담대히 걸어가시길 바란다”라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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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지난 11일, 한동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왼쪽부터 이은영 권사(이지훈 누나), 누나의 딸들인 이단나(22학번), 이단진(23학번), 이단국(25학번) 조카가 모두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 사진=한동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