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남·울산 숙박·체험 할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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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행안부에 따르면 5~6월 중 전국에서 총 143건의 지역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이 가운데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지역에서는 31건의 축제와 행사가 집중적으로 개최된다. 정부는 이들 축제를 중심으로 숙박·체험 할인 혜택과 온라인 홍보를 병행하며 여행객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규모가 컸던 경북 지역은 관광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경북e누리' 플랫폼을 통해 주요 관광지와 지역축제를 연계한 여행 상품을 10% 할인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는 '희망여행 기획전'을 운영해 숙박, 체험, 맛집, 쇼핑 상품을 30%, 투어패스는 40% 할인하는 등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양군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개최해 산나물 채취 체험과 지역 전통시장 장터, 산나물 시식 행사 등을 운영한다. 군청 앞 잔디광장에는 산불 극복을 주제로 한 특별 주제관도 설치돼 방문객과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경남 산청군에서는 황매산 기슭에 조성된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를 배경으로 '황매산 철쭉제'가 한창이다. 철쭉 관람뿐 아니라 향토 음식과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장터, 그리고 '느리게 가는 러브레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동군의 '야생차 문화축제'는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다례 경연대회, 작은 음악회,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피해지역 외 전국 각지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지역축제가 이어진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52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리며, 서울 서대문구는 8일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5월 16~18일),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5월 16~25일), 경기 구리 유채꽃축제(5월 9~11일) 등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꽃 축제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대구의 앞산축제, 전남 보성의 다향대축제, 충북 청남대의 재즈 페스티벌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전통·먹거리 축제가 전국적으로 순차 개최될 예정이다. 지자체들은 축제장 내 체험행사나 먹거리 장터와 연계해 지역 화폐·상품권 제공, 지역상권 할인, SNS 인증 이벤트 등도 병행하고 있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방문이 곧 가장 큰 응원이자 실질적인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착한 여행, 착한 소비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