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립화장장 건립, 과학고 유치…김경희 이천시장 ‘뚝심’ 통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6010001657

글자크기

닫기

이천 남명우 기자

승인 : 2025. 05. 08. 06:00

김경희 이천시장_도자기축제1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왼쪽)이 6일 이천도자기축제장에서 축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천시
"과감한 규제 개혁,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된 도시에 걸맞는,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감동이 있는 시정을 펼쳤다."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의 시정(市政)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다.

지난 6일 성대한 막을 내린 제39회 이천도자기축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아시아투데이에 민선 8기 들어 확연히 바뀌고 있는 이천시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오랜 숙원 사업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김 시장의 강한 추진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특히 김 시장은 최근 두 가지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바로 시립화장장 건립 결정과 경기형 과학고 유치 성공이다. 이천시는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김 시장의 강한 추진력과 시민들과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시립화장장, 전국 최초 주민제안 방식으로 결정

이천시는 최근 호법면 단천리 일대(13만3690㎡)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단순한 화장시설을 넘어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단천리 주민들은 77%의 동의와 인근 지역 마을 주민들의 찬성 서명을 받아 화장장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3월 14일 산으로 둘러싸여 차폐성이 뛰어난 점과 시도 12호선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들어 단천리를 최적 부지로 권고하며 뒤를 받쳤다.

약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화장시설은 친환경 완전 연소 기술과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탑재된 최첨단 시스템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화장시설 외 공간은 공원과 휴식 공간으로 채워져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김 시장은 "이천시민의 숙원 사업인 화장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주민제안 방식의 시립화장장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기적 '과학고 유치'

김 시장이 뚝심있게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는 경기형 과학고 유치다.

경기도교육청이 20년 만에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던 지난해 4월만 해도 이천시가 과학고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민은 거의 없었다. 성남 등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가 1년 전부터 사전작업을 진행해왔던 것과 달리, 이천시는 경기도교육청 발표 이후 비로소 유치전에 뛰어든 '한참 늦은' 후발주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천시는 철저한 준비와 시민들의 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올해 2월 28일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성남시, 부천시, 시흥시와 함께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과학고는 증일동 3만3138㎡ 부지에 2028년 착공 후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과 협력해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기 동부권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2%의 가능성에서 출발했지만 시민들의 응원과 열정으로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학고 설립은 경기 동부권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첨단 산업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도시 이천이 첨단 과학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남명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