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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세청, 암호화폐 투자자 소득 누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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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5. 07. 15:58

암호화폐 거래 기록 전수 조사
소득 누락 시 범죄 혐의 수사로
FINTECH-CRYPTO/HONGKONG <YONHAP NO-4930> (REUTERS)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호주 국세청(ATO)이 수백만명으로 추정되는 호주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소득 내역을 정확하게 신고하라고 경고했다.

호주 야후 뉴스는 6일 호주 국세청이 지난 수년 동안 암호화폐 거래 관련 데이터를 추적해 왔다면서, 암호화폐 투자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거래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호주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인 인디펜던트 리저브에 따르면 호주인의 약 3분의 1인 약 620만명이 암호화폐 거래를 경험했다.

ATO는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적절한 금액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거래 내역 등의 기록을 수집해 왔다.

ATO는 2019년 4월부터 암호화폐 데이터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소득 신고 내용을 확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판매하거나 법정 화폐 또는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부과된다.

정확한 세금 부과를 위해 투자자는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자본 손실 또는 이득 내역을 모두 세금 신고서에 기록해야 한다. 암호화폐 자산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50% 자본 이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ATO는 올해 7월로 예정된 2024-2025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암호화폐와 관련한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기습 감사, 막대한 세금 청구 또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전환할 때만 과세 대상이라고 오해한다면서 암호화폐 판매, 교환, 스테이킹 보상 그리고 에어드롭 모두 과세 대상이라고 안내했다.

경고를 접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미 일선 세무서에서는 데이터 대조를 사용해 투자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거래 앱인 뱀부의 블레이크 캐시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높았다면서 투자자들이 신고해야 하는 암호화폐 손익 계산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지만 솔라나와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조치는 모든 암호화폐 활동, 심지어 손실까지도 정확하게 보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동을 누락하거나 과소 보고하면 감사, 처벌 또는 심지어 범죄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량 매도나 단 몇 달러짜리 거래라도 정밀 조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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