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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 외친 이준석… “경상·전라도서 같은 목소리 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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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20. 17:41

이틀째 광주서 '영호남 화합' 유세
전남대 방문, 학식먹자 투어 이어가
이재명 정책공약 '호텔경제론'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생식당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틀째 광주를 방문해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영호남권 화합을 꿈꾸는 동시에 광주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을 사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지역 정치권의 내부 사정 때문에 막힌 곳이 없다면 제가 뚫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노무현 정신'을 토대로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는, 고른 득표율을 얻는 정당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 북구 전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경상도에 가서도 이야기할 수 있고 전라도에 가서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며 "지역별로 이해가 일치하는 사안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게 제 정치적 목표"라고 말했다.

◇호남 구애 꾸준히 전했지만…좋지 않았던 현장 민심

이 후보의 광주를 향한 끈질긴 구애에도 현장 민심이 좋지만은 않았다. 이날 전남대 일정 도중 이 후보를 두고 한 대학생이 "더 크게 말하세요. 기자들만 들으라고 그렇게 말하시나요"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목이 아파서 그렇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후보는 광주 민심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지난 4일에도 광주를 방문한 이 후보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당원들의 손 편지를 1027기 묘역에 전달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 몸을 담았던 과거에도 호남을 향한 구애는 끊이질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당시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첫마디로 "저는 1985년생입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태어난 제게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동이었던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80년 광주에 대한 개인적인, 시대적인 죄책감을 뒤로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첫 세대라고 자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향한 날 선 비판…"오만한 모습 용납 안 돼"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거론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 밈(meme·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유머 콘텐츠)을 대한민국 경제를 돌리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전남대 집중유세에서도 "TV 토론을 통해 보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이미 자기 손아귀에 넣었다고 기고만장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 다른 후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오만하게 답하는 모습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계엄 이후 반사적 이익을 통해 결국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 덮어 버린다면 그 과정에서 다시 젊은 세대를 고립시키는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강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젊은 세대 표까지 끌어와 이재명 후보의 40% 후반대 지지율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건 무의미하다"며 "김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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