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식 보급… 산업화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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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소만은 재래 검정콩보다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 함량이 2.8배 많다. 특히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은 재래 검정콩 대비 2.9배 높다.
농진청은 소만의 항암 기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민·관 실증도 진행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등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 대비 세포수가 최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 결과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는 무처리 대비 72.3% 작았다. 무게도 64.7% 적어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험으로 확인한 소만의 효능은 60㎏ 성인 기준 하루 15.2g 섭취 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콩밥으로 섭취할 경우 쌀 200g 기준 약 7% 비율이다. 두유를 예로 들면 고형분 7% 기준 200㎖ 한 팩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안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자표지(마커) 기반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내탈립성'을 갖춰 기계수확에도 유리하다.
농진청은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종 2톤(t)을 생산, 내년부터 정식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농산업체, 의료·건강 기능식품업체 등과 지속 협력해 산업화도 지원한다.
곽 원장은 "건강을 가득 담은 품종이 국산 콩 산업의 든든한 기반으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품종 개발로 국산 콩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