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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등 암세포 증식 억제”… 농진청, 항암 효과 검정콩 ‘소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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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5. 21. 17:51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 2배↑
내년 정식 보급… 산업화 지원도
항산화 효과 탁월, 검정콩 '소만' 개발<YONHAP NO-3661>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항암 효과가 있는 검정콩 품종 '소만'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이 뇌종양·유방암·피부암 등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검정콩 품종 '소만'을 개발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소만은 재래 검정콩보다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 함량이 2.8배 많다. 특히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은 재래 검정콩 대비 2.9배 높다.

농진청은 소만의 항암 기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민·관 실증도 진행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등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 대비 세포수가 최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 결과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는 무처리 대비 72.3% 작았다. 무게도 64.7% 적어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험으로 확인한 소만의 효능은 60㎏ 성인 기준 하루 15.2g 섭취 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콩밥으로 섭취할 경우 쌀 200g 기준 약 7% 비율이다. 두유를 예로 들면 고형분 7% 기준 200㎖ 한 팩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안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자표지(마커) 기반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내탈립성'을 갖춰 기계수확에도 유리하다.

농진청은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종 2톤(t)을 생산, 내년부터 정식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농산업체, 의료·건강 기능식품업체 등과 지속 협력해 산업화도 지원한다.

곽 원장은 "건강을 가득 담은 품종이 국산 콩 산업의 든든한 기반으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품종 개발로 국산 콩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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