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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패밀리카의 정석”… 아이오닉 9, 美공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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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6. 01. 17:44

현대차, 생산량 80% 美 판매 목표
관세리스크 적고 현지 선호도 높아
"기아 EV9 이어 성공적 안착 기대"
아이오닉 9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은 미국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도 적다는 점에서 기아 EV9에 이어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9 생산량의 80%가 미국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9의 경우를 살펴봐도 지난해 현지에서 2만2017대가 팔리며 EV6를 제치고 전기차 중 최다 판매 모델을 차지했다. 또한 글로벌 판매량 중 미국 시장의 비중이 52.5%에 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돌턴에 거주하는 제니퍼·드웨인 메이너드 부부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9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메이너드 부부는 이전에 아이오닉 5를 소유 중이었는데 동급 최고의 넓은 공간·첨단 기술·현대적인 디자인을 장점으로 꼽으며 차를 바꿨다고 전해졌다.

아이오닉 9이 미국 시장에서 갖는 장점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이다.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25%의 자동차 관세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돼 7500달러(약 104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 것도 매력적이다.

현지 매체의 아이오닉 9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신차의 인테리어 디자인·편리함·인체공학성·소재·사용자 친화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5 워즈오토 10 베스트 인테리어 & UX '에 34개의 후보 차종과 경쟁한 끝에 이름을 올렸다.

워즈오토의 심사위원인 데이브 조이아는 "아이오닉 9은 고급 패밀리카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영리하게 설계한 첨단 인테리어·유려한 라인·지속가능한 소재가 시각적 포인트를 더했다"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편안한 시트이며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아이오닉 9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출시 시 예상되는 파급력·시장 관심도·제조사 브랜드·상품성을 기반으로 차량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하는 데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충전 인프라도 아이오닉 9의 미국 공략 무기 중 하나이다.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기본 탑재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뿐 아니라 현대차 등 완성차 8개사가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아이오나(IONNA)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오나는 연말까지 1000기·2030년까지 3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은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인상적인 충전 속도 등을 갖춘 패밀리 SUV"라며 "미국에서 벤츠·BMW·볼보·폭스바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과 폭넓게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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