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빨간불’ 켜진 수출…대미·대중 수출 8%↓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01010000111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6. 01. 10:08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7억 달러
반도체 수출 5월 중 최대실적
바이오·선박 등 수출 증가세 지속
2024072301002313500140301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1.0% 늘어난 26억6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가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 138억 달러를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4.2억 달러)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3.9%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은 2.3%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14억 달러)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선박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대 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EU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와 중고차 수출이 71% 증가하면서 수출액 측면으로는 4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36억 달러, 3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양 품목 가격이 급락하면서 20% 이상 감소했다.

한편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 호조를 보이고 있는 농수산식품(10억 달러)·화장품(10억 달러) 수출은 5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으며 전기기기(13억 달러) 수출도 +0.1%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중 2곳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 중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하면서 8.4% 감소한 104억 달러였다. 대미국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 달러로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 급감으로 4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급감하면서 1.3% 감소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EU 수출은 자동차·반도체를 중심으로 4.0% 증가한 60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대CIS 수출도 34.7%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5.3% 감소한 50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2.8% 감소한 102억 달러, 반도체 장비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3.2% 감소한 40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5억 달러 증가한 69.4억 달러 흑자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는데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의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정부는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과 관세대응 바우처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