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단독 출연했다.
'지미 팰런쇼' 유튜브에는 그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병헌은 18일(한국시간) 방송 예정인 이 프로그램에서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한 이야기와 촬영 비화를 능숙한 영어로 전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감독,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만든 작품이다. 30년 동안 연기했지만 처음 LA와 뉴욕에 홍보하러 갔을 때 그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작품의 흥행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는 “흥미롭긴 했지만, 너무 실험적인 작품이었다. 대박이 나거나, 완전히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프런트맨 역할을 연기하며 가족에게도 비밀을 지켰던 일화도 소개했다. “친구,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작품이 공개된 후 엄마가 전화해서 소리를 질렀다. ‘왜 말 안 해줬어!’라며 너무 당황하셨다. 죄송했어요, 엄마”라고 전했다. 가면을 쓴 채 연기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복잡한 세트를 자연스럽게 걷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자녀와 관련된 일화도 전했다. “아들이 학교에서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들었는지 ‘왜 그렇게 못됐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어'라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이 3살 때 내가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를 보여줬더니 ‘진짜야? 무기는 어디 있어?’라고 묻더라. ‘미국 창고에 있다. 미국에 강한 적이 오면 다시 꺼낼 거다’라고 말했었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3와 관련된 OX퀴즈에 이병헌이 답변하기도 했다. 시즌3의 결말에 대해서는 “물론 만족한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