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만 입력하면 최적 경로로 화재현장까지 정확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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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점포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최적 경로를 실시간 안내받아 화재현장까지 정확히 도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전통시장 내 화재 발생 시, 협소하고 복잡한 골목길 구조로 인해 소방차가 점포까지 정확히 도달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곤 했다.
특히 신고가 '○○상회' 등 특정점포로 접수되면, 내비게이션 검색이 불가능하거나 상호가 시스템에 미등록돼 초기 출동지가 남부시장 공영주차장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상황실에서 재난 지점을 다시 확인하고 출동지를 재설정해야 했으며, 실제 재난 위치까지 도착하는 데 수 분 이상이 추가 소요돼 출동 혼선과 지연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 시범사업'을 기획했고, 이후 실무 TF를 구성해 총 5차례의 실무회의를 통해 적용 대상과 역할 분담, 기술적 사항 등을 협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주 남부시장을 대상으로 하여 전통시장 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능형 출동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이 추진됐고, 총 4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는 전액 공단이 지원했다.
이를 통해 남부시장 내 모든 점포가 등록되면서 어떤 상호라도 목적지 검색이 가능해졌고, 기존에 검색되지 않던 곳도 정확히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출동 차량은 재난 지점 바로 앞까지 도착할 수 있으며, 센터별 최적 경로 안내로 차량 간 동선 충돌 없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졌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은 기술과 현장을 연결한 전국 최초의 시도로, 이를 도내 전통시장 전역으로 확대해 도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안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