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확대, 견고한 속도...실업률, 낮은 수준...노동시장, 견고...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
파월 의장 "금리 조정, 경제 전개 과정 관찰 후...관세, 상당한 인플레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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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결에 참여한 위원 12명의 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 미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4회 연속
"경제활동 확대, 견고한 속도...실업률, 낮은 수준...노동시장, 견고...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
연준은 지난해 9월·11월·12월 3차례 연속, 총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후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 발표 전을 포함해 여러 차례 금리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1월 29일·3월 19일·5월 7일에 이어 올해 네번째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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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5월 FOMC 이후 발표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실제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에 머물렀고, 뒤이어 발표된 5월 도매 물가도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치며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하락하는 등 실물지표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점차 감지되는 분위기다.
FOMC는 향후 기준금리 변경을 검토할 때 새로운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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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영향이 더 뚜렷해질 때까지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기다리며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관세가 물가 상승과 함께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당분간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에 대해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기대치는 4월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했다"면서도 "누군가가 관세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관세로 인해 상당한(meaningful)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 반영한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3월 전망 때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 같은 인하 횟수 전망을 작년 12월부터 유지해 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참석 위원 각자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향후 시나리오에 기초해 기준금리의 적절한 경로에 대한 개별 평가를 기록한 것"이라며 "누구도 금리 경로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