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황성엽·금정호 각자대표 체제 전환한 신영증권, IB 시너지 기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2010010759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6. 22. 18:00

오너 2세 원종석 회장, 경영 일선서 물러나
금정호 IB·법인영업 총괄 사장 신규 대표 선임
황성엽 대표와 힘 합쳐 IB 부문 강화 전망
황성엽, 금정호
(왼쪽부터) 황성엽, 금정호 신영증권 대표이사. /신영증권
신영증권이 오너 동행 경영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 2세인 원종석 회장이 20년간 유지했던 대표이사직은 기업금융(IB) 전문가로 손꼽히는 금정호 신임 대표가 이어받는다. 업계에서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황성엽 대표 역시 대표적인 'IB통'인 만큼, 시너지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금정호 IB·법인영업 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금 신임 대표는 2020년부터 대표이사로 활동 중인 황성엽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영증권을 3년간 이끌게 된다.

황 대표는 자산관리(WM) 부문을 금 대표는 IB 부문을 전담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대표 모두 IB 부문의 경력이 상당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 신임 대표는 1990년 동양종합금융에 입사한 이후 한국투자증권, 브릿지증권, 동부증권 등에서 IB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06년 신영증권에 합류한 이후에도 줄곧 IB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IB 총괄로서 다양한 기업공개(IPO) 딜을 주관해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엠83, 제닉스, 한켐, 에어레인 등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000억원 이상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시 금 신임 대표에 대해 "18년간 회사 임원으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 역시 2012년 신영증권 법인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2015년부터 3년간 IB 부문장으로 활동하며 대유위니아, 두산밥캣 등 다수의 IPO를 성사시킨 바 있다.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딜과 키스톤PE에 주선한 동부건설 인수금융 건도 모두 황 대표 손에서 탄생한 성과다.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은 물론 건설사 매출채권 유동화, 메자닌(Mezzanine) 시장 등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이 그간 '자산관리 명가'로서 강점을 보여왔던 신탁, 패밀리오피스 등 고액자산가 대상 리테일 비즈니스에 더해 IB 부문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대표 모두 신영증권의 IB 부문을 오랜 기간 책임져왔던 만큼, 경영 기조에 큰 변화 없이 합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다.

올 들어 IB 부문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앞서 신영증권은 커버리지본부의 명칭을 기업금융본부로, 대체투자본부를 PE본부로 변경하며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B 부문은 특히 견고한 네트워크와 신뢰가 바탕이 되는 사업인 만큼 두 대표의 오랜 IB 경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중소형사 중 강세를 나타내던 IPO 시장에서 더욱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