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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주요 교역국과 무역협상 9월 1일까지”...트럼프 “관세율 일방 통보 국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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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28. 05:23

베선트 "38개 주요 교역국 무역협상 9월 1일 마무리 가능성"
트럼프 "모든 국가와 협상 못해"...관세율 일방 통보 가능성 경고
"디지털세 부과 캐나다와 무역협상 종료"
USA WHITE HOUSE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EPA·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캐나다가 미국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세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 부과 유예 90일이 만료되는 다음 달 8일 이전에 협상이 종료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 관세율을 통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요 교역국과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에 따라 무역협상 시한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미국의 기술기업들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한 것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고 지독한 세금이라며 "캐나다와 모든 무역 대화를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캐나다가 미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내야 하는 관세를 향후 7일 내로 캐나다에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디지털 서비스세는 기업의 온라인 장터, 온라인 타깃 광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용자 정보와 관련된 매출에 3%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이 7억5000만유로를 넘으면서 캐나다에서의 디지털 서비스 매출이 2000만 캐나다달러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과 관련,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는 없다"며"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라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18개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들이 있다. 만약 우리가 18개 주요국 중 10개나 12개를 타결할 수 있다면 또 다른 20개의 중요한 (교역) 관계가 있는데, 그러면 우리가 노동절(9월 1일)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가가 압박을 받는 것 같다"면서 "국가들이 매우 좋은 거래를 들고 우리한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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